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인 6월 말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데이터 청년 캠퍼스라는 것에 참여를 했었다. 이 대외활동 후 거의 6개월 정도 되는 시간이 흘렀는데 원래는 후기를 작성하는 것에 그렇게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도 이 활동에 참여하려고 많은 검색과 후기들을 둘러봤던 것을 생각해보면 나도 내년에 할 수도 있는 이 데이터 청년 캠퍼스를 참여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도 있고 한 번 이 활동에서 내가 뭘 했고 뭘 얻었는지 정리해 보려고 작성하는 것도 있다.
일단 데이터 청년 캠퍼스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데이터를 활용하는 산업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로 정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데이터 분석가나 AI 관련 전문가들이 될 수 있게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서 취업까지 도와주는 사업이다.
데이터 청년 캠퍼스의 지원 대상은 다음과 같다.
- 데이터 관련 전공 대학생(3~4학년)
- 데이터 관련 전공 및 비전공 석·박사 대학원생
그리고 운영대학이 따로 있는데 여러 개의 대학이 있고 그 대학들마다 진행하는 교육과정이 다 다르다. 그래서 본인에게 맞는 대학에 신청을 하여 1차 서면 평가와 2차 면접 평가를 통해 최종 합격을 받으면 그 대학에서 집체교육을 듣고 기업들과 협력하여 산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우수한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시상까지 한다. 이 외에도 취업 클리닉이나 전문가 자격증 취득 지원 등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 바란다.
본인은 2021 데이터 청년 캠퍼스에 지원하여 합격하였고, 운영대학은 서울여대를 택했다. 서울여대를 택했던 이유는 대학마다 교육과정을 사전에 공개해주는데 다른 대학들은 보통 데이터 엔지니어와 데이터 분석가에 대한 구분을 따로 하지는 않는데 서울여대는 교육과정에 구분을 두어 데이터 엔지니어 반과 데이터 분석가 반을 따로 구분지어서 진행을 한다고 해서 데이터 엔지니어를 꿈꾸는 나에게는 반가운 교육과정 이었다.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고 경쟁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면접
아마 면접을 보는 것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내 기준으로 말해보겠다.
일단, 면접은 5명의 면접관들이 계셨고 면접자들도 5명씩 입장하여 5:5로 면접을 진행했는데 면접관 한 분씩 질문을 하였고 하나의 질문에 대해 면접자들이 돌아가면서 대답을 하고 다른 분이 또 질문을 하시면 돌아가면서 대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면접관분들은 데이터 분야의 전문가들이셨고 기술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하시지 않으셨다. 질문의 취지가 이 교육을 듣고 프로젝트까지 할텐데 교육 내용 자체가 어렵고 힘들 텐데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고 이 데이터 청년 캠퍼스에서 할 내용들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알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 보였다. 질문 내용 자체가 어렵진 않았고 평소 자신의 생각이나 하고자 하는 열정, 유사한 경험 등을 잘 정리해서 말하면 될 것 같다.
교육기간
본격적으로 6월 말부터 교육을 진행하였는데 각 운영대학으로 직접 가서 하는 오프라인수업으로 진행했으며 본인은 DE(데이터 엔지니어) 반으로 배정되어 교육을 듣게 되었다. 하루에 7시간 씩 교육을 진행하는데 교육과정을 보고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원래는 DE반을 따로 편성해서 하길래 데이터 엔지니어링에 대해 좀 중점적으로 배우겠구나 했는데 하나의 교육과정에서 엔지니어링에 관한 부분을 시간을 늘리고 분석에 관한 부분을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해서 생각한 것과 달라 당황하긴 했다. 그래도 지원했으니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교육을 듣게 되었고 생각보다 얻어가는 것이 꽤 있었던 것 같다.
교육하는 분들은 다 데이터 산업의 전문가들이 진행했는데 본인들이 실무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에 대해 알려주신 것은 좋았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빅데이터 플랫폼에 관한 교육을 맡으신 분이 실제 현업에서 일하시고 있는 데이터 엔지니어 분이셔서 궁금한 점에 대해 잘 답변해주셨고 알면 좋은 기술들에 대해서 알려주셔서 좋았다. 하나 아쉬웠던 게 이 부분의 수업을 진행할 때 코로나가 심해져서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되어 직접 물어볼 수 없었던 게 아쉬웠다.
프로젝트
집체교육이 끝나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프로젝트 전에 산학 프로젝트를 할 회사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름있는 기업이나 전망이 좋아 보이는 스타트업들이 많았고 기업마다 프로젝트의 주제도 다 달랐다. 기업을 고르고 나면 똑같은 기업을 고른 사람끼리 조를 편성하게 되고 대략 4주 동안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끝나면 평가를 통해 시상을 진행하는데 아쉽게도 우리 조는 시상을 받지 못했지만 좋은 경험을 얻은 것 같다.
하고 싶은 말
데이터 관련 전문가가 되고 싶은데 뭘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잘 모르면 도움이 될만한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교육 내용 자체가 아예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고 2달도 안되는 기간에 배울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 자체가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이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느 정도 공부를 한 상태가 아니라면 따라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데이터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교육을 무상으로 들을 수 있고 기업과 협력하여하는 프로젝트 경험은 흔치 않으니 관심이 있다면 신청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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